해리의 꿈의 상점으로 편지 한 통이 배달되었어요.
“세계 최고의 움직이는 대극장의 크리스마스 쇼를 보고 싶어요.”

해리는 소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움직이는 대극장의 단장인 마법사에게 편지를 보냈어요.
하지만 답장은 없었답니다.

해리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움직이는 대극장을 찾으려면 저기 해가 있는 곳에서 봐야 해.”
하며 할아버지와 열기구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해리는 소녀와 함께 움직이는 대극장을 찾으러 열기구에 몸을 싣고 하늘 높이 모험을 떠납니다.
어두운 밤이 되었지만 해님과 달님이 빛을 밝히고 별님이 길을 안내했어요.

드디어 발견한 움직이는 대극장.
한 번도 본 적 없는 형형색색의 텐트와 화려한 벨벳 커튼.
소녀와 해리는 엄청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어요.
드디어 대극장의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신비로운 마차가 말을 겁니다.
“이 곳에 들어가려면 마법사의 초대장이 있어야 해. 이걸 가지고 들어가렴.”
해리와 소녀는 마법 마차가 준 초대장을 들고 두근두근 첫 번째 극장의 커튼을 열었어요.

그 곳은 바로 음악의 극장(Le Théâtre Musical)이었습니다.
기타 치는 사자와 작은 북 치는 코끼리가 왈츠 곡에 맞추어 공연을 하고 호두까기 병정들이 기차놀이 춤을 추고 있었어요.
해리와 소녀 또한 너무 즐거워서 호두까기 병정을 따라 춤을 추다가 극장 안 수 많은 커튼 중 한 커튼이 열리면서 극장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해리와 소녀가 마주한 곳은 두 번째 묘기의 극장 (Le Théâtre Acrobatique)이었어요.
키가 엄청 큰 기린이 좌우로 줄을 잡고 우아한 공작새가 훨~훨 공중 그네를 타고 있었으며, 황홀한 광경도 잠시 여우의 파이어링 사이로 아슬아슬 토끼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원숭이가 저글링하는 모습을 보고 해리와 소녀 또한 자전거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마지막 자전거 타는 토끼가 퇴장하면서 해리와 소녀도 자연스럽게 커튼 밖으로 나와 세 번째 극장을 마주하게 됩니다.

세 번째 극장은 바로 마술 극장(Le Théâtre Magique)이었어요.
깜찍한 고양이가 나타나 상자 마술을 하고, 호랑이는 모자 마술, 비둘기 마술 그리고 카드 마술을 보여줬습니다.
너무나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비둘기가 날아가는 곳을 따라 커튼이 열리면서 아쉬움을 남긴 채 해리와 소녀는 극장 밖으로 나갔습니다.

드디어 마주친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대극장.
그것은 바로 Le Grand Théâtre였어요.
대극장 중앙엔 거대한 트리가 있었고 트리에 하나 둘 불이 켜지면서 모든 쇼 단원이 가면무도회 왈츠에 맞추어 춤을 추며 화려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해리와 소녀는 춤, 묘기, 마술 등을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마법사는 소녀에게 “이제 당신의 소원이 이루어졌습니까?” 라고 묻자 소녀가 대답하길 “네, 이 멋진 쇼를 마을 사람들과 함께 보면 더 행복할 것 같아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마법사는 해리와 소녀 그리고 모든 쇼단원들과 함께 대극장을 열기구에 싣고 하늘 높이 날아올라 순식간에 마을로 돌아왔어요.

드디어 크리스마스 쇼의 첫 번째 날,
대극장의 화려한 커튼이 열리고 모든 관객들은 일어서서 행복의 박수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이 크리스마스 쇼는 두 달 내내 H-Village 사람들 모두가 행복할 수 있게 공연하였습니다.
그리고 해님과 달님, 별님도 이 광경을 보고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소중한 사람에게 크리스마스의 쇼를 선물하세요.”